집에서 혈압을 재보면 신기할 정도로 숫자가 달라질 때가 있습니다.
처음에는 145가 나왔는데 5분 뒤 다시 재니 132가 나오기도 하고 병원에서는 항상 높게 나오는데 집에서는 정상에 가까운 경우도 있습니다.
혈압은 한 번 측정한 숫자만으로 판단하기보다 올바른 방법으로 반복 측정해 기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도 진료실에서만 높은 ‘백의 고혈압’이나 진료실에서는 정상이지만 일상에서는 높은 ‘가면 고혈압’이 있을 수 있어 가정혈압을 포함한 진료실 밖 혈압 측정이 중요하다고 설명합니다.
혈압 재기 전에 화장실을 가는 이유
의외로 혈압 측정 직전에 확인해야 할 것이 방광입니다.
미국 CDC는 정확한 혈압을 재기 위한 방법으로 혈압 측정 전 방광을 비우도록 안내합니다. 또한 측정 전 적어도 5분 동안 등을 지지한 상태로 편안하게 앉아 있을 것을 권합니다.
소변을 참은 채 급하게 혈압을 재거나 계단을 뛰어 올라온 직후 측정하면 안정된 상태의 혈압을 반영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커피 마시자마자 재지 마세요
혈압을 확인하겠다고 아침 커피를 마신 뒤 바로 혈압계를 착용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미국심장협회는 혈압 측정 전 30분 동안 카페인 음료, 운동, 흡연 등을 피하도록 안내합니다.
가능하면 매일 비슷한 조건과 시간대에 측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의자 자세가 숫자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혈압을 잴 때는 소파에 비스듬히 기대거나 침대 가장자리에 앉기보다 등을 지지할 수 있는 의자에서 측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발은 바닥에 편안하게 두고 다리를 꼬지 않습니다.
혈압계를 착용한 팔은 힘을 빼고 심장 높이 정도의 테이블 위에 올려둡니다.
커프는 옷 위가 아니라 맨팔에 착용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커프 크기도 중요합니다
팔에 비해 지나치게 작거나 큰 커프는 정확도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가정용 혈압계를 구입했다면 자신의 팔둘레가 제품에서 제공하는 커프 범위에 맞는지 확인해보세요.
혈압계 역시 검증된 제품인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한 번만 재고 끝내지 마세요
CDC는 가정혈압을 측정할 때 1~2분 정도 간격을 두고 최소 두 번 측정해 기록하도록 안내합니다.
첫 번째 숫자가 예상보다 높게 나왔다고 놀라서 여러 번 연속 측정하기보다 잠시 안정한 뒤 동일한 조건에서 반복 측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측정한 숫자를 선택적으로 기록하지 말고 그대로 남겨두세요.
병원 혈압과 집 혈압이 다르다면
병원에 가면 긴장해서 혈압이 올라가는 사람도 있습니다.
반대로 병원에서는 괜찮지만 실제 일상생활에서 혈압이 높은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가정에서 일정한 방식으로 측정한 기록이 의료진에게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휴대전화 메모나 혈압관리 앱, 종이 수첩 등 어떤 방법도 괜찮습니다.
날짜와 시간, 수축기 혈압, 이완기 혈압, 맥박 정도만 꾸준히 기록해도 좋습니다.
숫자 하나보다 측정 과정이 먼저입니다
혈압 130과 140의 차이에만 집중하기 전에 먼저 자신이 같은 조건에서 혈압을 측정하고 있는지 확인해보세요.
커피를 마신 직후 잰 혈압과 충분히 안정한 뒤 잰 혈압을 단순 비교하는 것은 의미가 떨어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매우 높은 혈압이 반복되거나 흉통, 호흡곤란, 마비·감각이상, 시야 변화, 말하기 어려움 등 심각한 증상이 동반된다면 가정에서 계속 재보기보다 즉시 의료평가가 필요합니다.
가정혈압에서 중요한 것은 숫자 하나를 맞히는 것이 아니라 가능한 한 같은 조건으로 정확하게 측정하고 기록하는 것입니다.
참고자료: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미국 CDC, 미국심장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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